“입냄새 때문에 거래처 미팅 나가기 두려운 40대 영업맨”을 위한 초음파 구강세정기 리뷰 (feat. 사실 나는 3년째 치과 치료 중이었다)

이 글은 곧 삭제될 수 있습니다. 저는 이미 200만원을 치과에 꼬라박았거든요.
나는 영업맨이다. 하루 5~8번의 미팅, 점심 약속, 저녁 회식이 기본이다. 그런데 작년부터 거래처 미팅 전날이면 잠이 안 온다. 이유는 단 하나, 입냄새 때문이다. 상대방이 내가 말할 때마다 코를 살짝 찡그리거나, 고개를 돌리는 게 보인다. “아, 또 시작됐구나.” 스스로 양치를 하루 5번씩 해도, 잇몸에서 피가 나도, 혀 클리너로 긁어도 시원찮다. 결국 치과에 갔더니, 의사 왈: “회장님이세요?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썩고 있어요. 칫솔로는 절대 못 닦습니다.”
그래서 샀다. “초음파 구강세정기”. 근데 이걸 그냥 사면 또 실패한다. 나는 3개월 동안 3개의 다른 제품을 환불했다. 결국 내가 찾은 건 단 하나, “잇몸 사이 0.1mm까지 파고드는 초음파 구강세정기”다.
처음 산 건 3만원짜리 수압식이었다. 수압이 너무 쎄서 잇몸이 피범벅이 됐고, 물통이 작아서 한 번 씻다가 물이 떨어졌다. 두 번째 산 건 무선 충전식이었는데, 배터리 수명이 2주를 못 가고 충전 단자가 녹슬었다. 이 모든 게 내가 ‘영업맨’이라서 생긴 문제였다.
- 영업맨의 조건 1: 시간이 없다. 아침 7시 출근, 밤 11시 귀가. 충전 자주 못 한다.
- 영업맨의 조건 2: 공용 화장실에서 써야 한다. 소음 심하면 민망하다.
- 영업맨의 조건 3: 잇몸이 약하다. 스트레스 + 흡연 + 커피 = 만성 치주염.
그래서 나는 이 제품을 골랐다.
단점: 물통이 200ml라서 한 번에 1분 30초밖에 못 쓴다.
하지만, 나는 오히려 이게 장점이었다. 이유가 뭘까? 영업맨은 화장실에서 3분 이상 머물면 “똥싸는 놈”으로 낙인찍힌다. 1분 30초면 딱 맞다. 오히려 물통이 작아서 휴대용 가방에 쏙 들어간다.
또 다른 단점: 물이 사방에 튄다.
이건 사실이다. 그래서 나는 회사 화장실에서 쓸 때는 입을 꽉 다물고 사용한다. 2주 정도 적응하면 문제없다.
실용성: ★★★★★ (잇몸 사이 음식물 제거율 99%)
가성비: ★★★★☆ (약 12만원, 치과 스케일링 한 번 값이 5만원인데, 이거 하나면 1년 내내 잇몸 건강 유지)
소음: ★★★★☆ (일반 전동칫솔보다 조용함. 사무실 화장실에서 써도 누가 들을까 걱정 안 해도 됨)
휴대성: ★★★★★ (차량용 보관함에 넣어둠. 거래처 미팅 전에 한 번 씻고 나감)
당신이 아래 조건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당장 사라.
1. 거래처 미팅 전에 “입 냄새 안 나나?” 하고 혀로 손등 핥아보는 사람
2. 양치 후에도 치실이 잇몸 사이에 끼는 사람
3. 회식 자리에서 “나는 담배 안 피워요” 했는데 상대방이 의심하는 눈빛을 보낸 사람
4. 치과 가면 “잇몸이 안 좋으시네요” 소리를 3년째 듣는 사람
안 사면?
내가 200만원 날리고 3년간 고생한 것처럼, 당신도 1년 후에 치과에서 임플란트 상담 받고 있을 것이다. 임플란트 한 개에 150만원이다. 이거 12만원짜리 하나 사서 365일 쓰면, 임플란트 1개 값 아낀다.
P.S.
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, 나는 거래처 미팅 전에 화장실에서 1분 30초 동안 초음파 구강세정기를 썼다. 상대방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웃었다. “오늘 표정 좋으시네요?”
그래, 이제는 내가 웃는다. 입냄새 걱정 없이.
지금 당장 주문하시라. 당신의 거래처가 기다리고 있다.


댓글
댓글 쓰기